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는 18일 "5년 내에 '코스피(KOSPI, 종합주가지수) 3000' 시대를 꼭 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18대 대통령선거(19일)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시장 친화적 정책을 기대하겠다'는 거래소 관계자의 주문에 "꼭 그렇게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지금 주가지수가 2000이 됐는데 3000 시대까지 가려면 (시장의) '파이(규모)'도 키워야 하고 새 일자리와 성장동력,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금 시대엔 '창조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창조경제'는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은 박 후보의 경제 발전 전략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우리나라의 주식 투자 인구가 500만명을 넘었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5명 중 1명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최악의 보릿고개'란 말이 나올 정도로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힘들었다고 들었다.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지만 난 어쨌든 (경제를) 살려내 돈이 돌고, 주식 시장도 활황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주가지수에 나라 전체의 모든 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며, 특히 '주가지수 3000 '시대에 대해 "한 번 두고 보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주식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봐 '개미지옥'이라고까지 한다"면서 "증권업계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정보에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성실한 투자자들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 개인 투자자들이 이득을 많이 봐야 거래량도 늘고 증시도 활황이 되지 않겠냐"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나도 성실한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안내로 약 20분간 거래소 내 종합상황실과 정보시스템관제실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박 후보의 이날 거래소 방문엔 윤상현 수행단장과 조윤선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한편 박 후보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금융산업과 자본시장 전반이 도약하려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자통법 개정을 포함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