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심은 미래의 서울교육을 이끌 적임자로 보수단일 문용린 후보를 선택했다.
서울시민들은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진보적 교육가치보다는 교육 경쟁력 강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보수적 교육가치를 이상향으로 꼽은 셈이 됐다.
문 당선인의 승리 요인은 선거 막판 들고 나온 ‘반(反)전교조’ 카드와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교육전문가 이미지가 모두 제대로 먹혔다는 분석이다.
문용린 후보 선거사무소 황석연 소통실장은 “한쪽은 반전교조, 다른 한쪽은 따뜻한 교육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운 ‘투트랙 전략’이 중도·부동표 흡수를 견인했다고 본다”며 “안정감을 바라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곽노현 심판론’이 작동한 탓이 크다. 곽 전 교육감의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진보교육계에 대한 실망과 피로감이 이수호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 당선인은 20일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오후께 취임해 임기 1년6개월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물론 곽 전 교육감이 채우지 못한 잔여임기를 채우는데 불과하다는 점에서 현행 교육정책을 뒤엎는 과감한 개혁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