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해상에서 인양된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기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의 기술이 활용됐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3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기술이 활용됐다”며 “나로호와 같은 일반적인 우주발사체가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쓰는 것과 달리 북한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한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ICBM 기술 개발 의도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12일 쏘아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 당국의 분석 결과 우주발사체가 아닌 ICBM에 가깝다. 우리 해군은 지난 14일 오전 0시26분께 서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 1개를 건져 올렸다. 산화제는 로켓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추진제다. 국방부는 이날 인양된 북한 로켓의 산화제통을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로 옮겼고 정보사·국과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계자 42명이 18일까지 5일간 정밀 분석작업을 실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확보한 산화제통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 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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