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1일 제27대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에 임명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사무총장 정진석 임명승인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총 투표 수 224표 가운데 가(可) 193표, 부(否) 25표, 기권 6표로 가결 처리했다.
1960년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 신임 국회 사무총장은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 논설위원, 제16~18대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인 그는 지난 1999년 자민련(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친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처음 '금배지'를 달아 자민련 원내수석부총무,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정 총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 낙선했으나, 이듬해 공주·연기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이후 자민련의 후신 격인 국민중심당에서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