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가 2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갖고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의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국민대통합위 관계자는 이날 "지역·이념·계층 등 3개 분과로 나눠 대통합 작업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역 분과는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이 맡아 동서 지역화합을 위한 활동을, 이념 분과는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중태 부위원장이 맡아 선거기간 갈라진 좌우 진영 통합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층 통합 역시 부위원장급 전담 인사를 두고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 이후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로 시급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노동계 문제 등의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계 현안과 관련해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쌍용자동차 문제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며 "특히 저는 초대 노동위원장을 했고 노사정위원장을 했던 사람이라 근로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박 당선인도 (쌍용차 문제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노동자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해양수산부 호남 유치'를 공론화 시킨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 세대간 통합은 인수위에 새로 설치된 청년특별위원회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날 오찬엔 한광옥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재 수석부위원장, 김중태·윤주경·인요한 부위원장 등 지난달 27일 임명된 국민대통합위 지도부 5명이 모두 참석했다.
대선 기구로 활약했던 100%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참여 인사들도 함께 했고 황우여 당 대표도 참석해 선거기간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르면 4일 박 당선인이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합위 역시 실무진 인사에 속도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