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의 백미는 울트라HD(UHD) TV가 될 것으로 보인다. UHD는 풀HD(1920×1080)보다 4배 선명한 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도시바, 하이얼 등은127센티미터(㎝, 50인치)부터 278㎝(110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CES2013'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UHD TV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TV업계의 이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쏠려있었고, 누가 먼저 OLED TV 신제품을 내놓을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OLED TV 양산은 걸림돌이 적지않았다.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양산은 커녕 시제품 출시조차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OLED TV '첫 출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OLED TV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전세계 TV 시장의 이목은 UHD TV로 쏠리고 있다. 풀HD TV에서 해상도를 극대화시킨 UHD TV는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216㎝(85인치)와 278㎝(110인치) UHD TV 등 초대형 모델을 공개한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140㎝(55인치), 165㎝(65인치), 213.4㎝(84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중대형급 UHD TV로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한국 TV업체들을 바짝 뒤쫒고 있는 일본업체들도 UHD TV를 이번에 대거 선보인다. 샤프는 152㎝(60인치)·178㎝(70인치) 모델을, 소니·도시바는 213㎝(84인치)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은 127㎝(50인치)~165㎝급 중형 UHD TV로 승부를 본다.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는 CES2013에서 독립전시관을 열고 전세계 관람객에게 140㎝, 165㎝, 213.4㎝(84인치) UHD 패널을 알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UHD TV 시장규모가 2013년 15만3000대 수준이 될 것이며 2016년에는 476만5000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도 UHD TV가 2014년까지 2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2016년까지는 4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