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방북과 관련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처드슨 방북단의 평양 방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회장의 방북은 사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이들의 방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조 대변인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한미 간에는 항상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만 답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9명의 방북단은 7일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전히 우리는 이번 방문이 경솔하다고 생각한다"며 "(방북) 시점이 좋지 않다"고 논평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 정부는 방문단이 북한에 다녀오면 그 결과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 3일에도 "솔직히 이 시점에 방북해도 특별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개인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지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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