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이 진용을 갖추고 조각과 인재영입 등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8일 비서실 소속 인사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전날 실무진을 합류시키고 25명 안팎의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했다.
비서실은 지난 12월 24일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유일호 비서실장 및 4일 인사가 난 이정현 정무팀장, 변추석 홍보팀장을 필두로 정무팀과 홍보팀이 두 축이다. 여기에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이 속한 대변인팀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선인이 비서실을 총괄, 정무기획1·2, 공보 등 다섯개 팀으로 꾸렸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다. 박 당선인이 '작고 조용한' 인수위 기조가 비서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비서실 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비서실이 20여명에 불과한 '슬림'한 규모로 짜여진 것도 당선인의 뜻"이라며 "비서실도 작고 효율적으로 조용히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당선인의 '복심(腹心)' 이정현 정무팀장이 이끄는 정무팀엔 당선인과 오래 손발을 맞춰 온 측근들이 대거 합류했다. 대부분 적어도 2007년 대선 경선부터 당선인과 함께 뛴 인물들이다.
정무팀은 정책, 정무, 메시지, 일정 등 4개로 나뉘어 각각 이재만 전 보좌관, 정호성 전 비서관,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 이창근 전 보좌관이 책임자로 포진해 약 10명으로 꾸려졌다.
박근혜 정부 조각에 핵심 역할을 맡는 이들은 지난 5일 명을 받아 6일부터 비서실이 위치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정식 근무를 시작했다.
이 전 보좌관, 정 전 비서관은 박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의원실에 소속돼 15년간 함께한 이들로 눈빛만 봐도 당선인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인수위 인선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향후 이 정무팀장과 함께 조각 및 인사검증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설문 작성 전문가인 조 전 메시지팀장은 이번에도 당선인의 연설문을 총괄한다. 그 아래 방송작가이자 보좌관 출신인 최진웅 씨 등 조 전 팀장과 경선부터 호흡을 맞췄던 실무진 5명 가량이 메시지팀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선대위에서 당선인의 현장일정을 총괄했던 이창근 전 보좌관 역시 비서실에서 일정기획 업무를 이어간다.
비서실의 다른 한 축인 홍보팀은 박 당선인의 이번 경선부터 합류해 대통령이미지(PI), 슬로건 등 미디어홍보 작업을 총괄했던 변추석 홍보팀장이 지휘봉을 맡는다.
실무진으로는 LG애드 출신으로 2007년 경선에서도 활약했던 유현석 전 선대위 홍보팀장, 이정은 방송작가 등 이번 경선에서 함께 일했던 이들이 고스란히 옮겨 갔다. 이들은 경선 캠프가 있던 건물 이름을 따 '대하빌딩팀'으로도 불린다.
홍보팀은 김진선 취임식준비위원장과 함께 당선인의 취임식 준비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실 실무진에는 전략기획에 능통한 음종환 보좌관과 전경수 보좌관이 합류했다. 전날 비서실에 합류한 이들은 박 당선인이 언론과 원만한 관계를 강조한 만큼 박, 조 대변인을 도와 공보 전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