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번째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1월말이나 2월초쯤 발사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나로호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발사될 것이다”며“러시아 과학자들과 국내 기술진들은 협의를 통해 다음 주 쯤 발사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도움으로 쏘아 올려질 나로호는 이번이 3차 발사시도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러시아와 계약은 3차까지이고 올해 말이면 나로호의 정식 계약은 만료된다. 이로 인해 교과부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나로호를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로호 1차와 2차는 모두 발사 연기를 반복하다 결국 중단됐다. 지난 2009년 8월19일 1차 발사 시도 당시 나로호는 발사 7분56초를 남기고 자동시퀀스의 문제가 발견돼 갑자기 진행이 중단됐다. 이후 8월25일 발사된 나로호 1차는 안정적으로 지상을 떠나 이륙했지만 위성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 또 2010년 6월9일에 시도된 2차 발사에서도 문제가 생겨 발사가 연기됐다. 당시 발사 3시간을 앞두고 발사체 주변의 소방설비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를 중지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6월10일 나로호 2차를 발사했지만 이륙 후 137.3초만에 공중폭발하며 추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전에 나선 나로호 3차는 여러 차례 발사가 중지돼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2012년 10월26일 발사예정이었던 나로호 3차는 헬륨을 공급받는 1단 로켓의 헬륨가스 주입부가 파손돼 발사가 중지됐다. 이후 11월29일 다시 도전에 나섰으나 발사 16분을 남겨두고 추력제어기 점검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또다시 발사를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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