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포항에서 차기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10일 “김 전 의원이 포항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출마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포항에 머물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박 내부에서 김 전 의원이 원내로 들어와 차기정부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이 염두에 둔 지역구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 의원의 포항남·울릉이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된 김형태 의원은 지난해 10월 당선 무효형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이다.
김 전 의원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달 21일 당사 사무실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 겠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0월 총괄선대본부장직을 맡을 때도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