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앞으로 한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개발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집무실에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아세안 회원국 9개 나라 주한 대사들을 만나 "아세안 나라들은 한국의 중요한 우방이고 협력 파트너"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은 아세안 여러 나라와의 관계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세안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아세안 나라들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교역·투자 등 경제적 협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에서 (사람들이) 한국에 와 다문화 가정을 이루면서 아세안 나라와 한국이 더 가까워지고 그들이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 국민이 아세안 여러 나라에 관광객으로 많이 나가고, 또 거주하기 위해서도 나가 있고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며 "그래서 한국 정부는 그들이 그곳에서 성공적으로 기업 활동을 하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도 한국과의 민간 교류가 더 활성화되도록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가운데, 아세안 각국이 참 놀랄 정도로 지속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2009년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작년엔 자카르타에 주(駐)아세안 대표부를 설치했다. 또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를 신설해 아세안의 개발격차(해소), 역내 발전에 대해 협력하는 기구를 만들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더 긴밀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에게 "아시아 각국 정상들이 대통령 당선 축하메시지를 보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박 당선인의 주한 아세안 회원국 대사단 접견엔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윤병세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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