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15일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전남 함평군의 해보수산노인정을 찾아 농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계획된 현장 방문 일정 가운데 마지막으로 찾은 이 곳에서 "(대선 과정에서) 민생 현장에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자성하며 "민생 현장에 가서 소리를 듣고 그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장이 정신차려야하는 대목에 대해 말해 달라"며 "야단도 맞고 다시 일어날 힘도 얻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대선 과정에서 농업관련 정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이번 대선을 보면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농촌 공약이 없었다"며 "대한민국의 뿌리는 농촌인데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도 "배부르다고 농업을 무시 하냐"며 "여야 막론하고 농촌에 대한 공약을 보지 못했다. 농업이 어떻게 이렇게 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촌과 기업이 상생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직거래 장터 설치를 논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노년층에 대한 복지정책과 당 혁신 작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남지역 현장방문을 마친 문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16일 경남지역을 찾아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을 이어간다. 이들은 경남 창원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또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어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한 뒤 부산지역 민생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부산지역 민생현장 방문 장소는 노동현장과 관련된 곳으로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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