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4일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사면받겠다는 발상은 꿈도 꿔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이런 잘못된 권력남용을 용납할리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전 의원측 변호인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며 "그 사이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지 모르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사면은 꿈도 꾸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전 의원측이 일주일 안에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1심에서 받은 실형이 확정되고 이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행할 예정인 설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이 전 의원과 함께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뚤어진 동료의식을 가지고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새누리당의 책임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자 한다"며 "오늘 법원은 이같은 비뚤어진 동료의식에서 진행된 것이었음을 확인해줬다"고 비꼬았다.
이어 "당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은근슬쩍 번복하고 지금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법원의 판단은 이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똑똑히 확인시켜주고 있고 이 원내대표의 사퇴 번복 역시 잘못된 것이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과거의 사퇴 선언을 상기하고 더 늦기 전에 그때의 선언과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비뚤어진 동료의식으로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라고 하는 또 한 번의 특권을 부렸던 것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