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6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의기투합했다. 이날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승리 이후 처음이다. 또 박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새누리당 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자리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과 각 지역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의 정책협의단 대표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올라 참석하지 못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업무보고를 위해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가 참석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리에서 새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정부조직개편안 및 총리·장관 인사청문회의 원만한 국회 처리 및 진행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당장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발하려면 이번 2월 임시국회가 중요하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고 인사청문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능력을 잘 검증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문회가 개인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실질적 능력과 소신, 원칙을 밝힐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절차에 따라 표결하는 상생국회를 여야에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인사말과 정책·당무보고를 통해 2월 임시국회를 잘 진행하고 새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간사는 이날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 취지를 설명했다. 유 간사는 "지난 선거기간 동안 박 당선인 가까이에서 철학을 공유한 분이 이자리에 꽤 많을텐데 혹시나 제가 주제넘게 박 당선인의 철학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게 조금 외람될 수도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또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말하는 과정에서 "새로 출범하는 박정희..."라고 말실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연석회의가 끝난 뒤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은 테이블 별로 오찬 자리를 갖고 안부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김을동(서울 송파병) 의원 등이 건배사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테이블에 어떤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배석했는지도 관심사였다. 박 당선인의 테이블에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김진태(강원 춘천)·문정림(비례대표)·손인춘(경기 광명을) 의원, 유경희(서울 도봉갑)·최연혜(대전 서구을)·김순겸(경북 포항남울릉)·이연봉(제주 제주을)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장에 도착해서야 박 당선인과 같은 테이블인지 알았다고 한다. 테이블 배석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당 차원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대선 공약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을 치렀지만 지방선거, 총선도 있을텐데 선거 때만 약속·공약할게 아니라 평소에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에게 신뢰를 보여야한다"며 "공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이니 각 지역에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 공약이 어느날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각 지역을 돌아디니며 취합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조직개편안,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국회 표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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