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일 가능성도 있냐"는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전문가들에 의하면 완전한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에 부스티드 웨펀(증폭핵분열탄)이라는 단계가 있다고 한다"며 "그러한 단계에서 핵실험을 할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지난 1, 2차 핵실험 이후 약 40kg의 플루토늄이 남아있고 그들이 말하는 재처리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면 1년에 농축우라늄 40kg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플루토늄 실험과 고농축 우라늄 실험, 이 둘의 혼합 실험 등 세가지 다 염두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의장은 "이것이 소형화, 경량화 돼 무기화가 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했을 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그 목표가 우리나라고 핵무기가 사용될 임박한 상황이라면 선제타격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런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방어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실험장에 대한 타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정해진 방안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한국과 미국,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비해 핵 확장 억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 확장 억제 전략이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더라도 그것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라며 "그것은 선제타격이 될 수도 있으며 핵무기 사용 후 어떠한 응징을 받을지 북한이 느끼게 하는 것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