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8일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인선 결과에 대해 호남·여성'이 소외됐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 첫 인선에서 호남이 실종됐다는 실망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초대 내각 인선에서도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를 호남출신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무늬만 호남'일 뿐"이라며 "호남과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전무한데다 그동안 주요 기록 등에서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쏙 빼고 살아온 인사들을 호남이라고 분류하는 것은 호남을 다시 한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대선 때 입만 열면 대통합을 부르짖었지만 이번 인사로 대통합은 입에 발린 구호에 불과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호남 인사를 배제하면서 무슨 대통합을 이야기하느냐"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호남 인사가 없는 정부는 호남 소외를 낳을 것이 분명하다"며 "박 당선인은 대통합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린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내각 인선에서 장관 내정자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도 밝혔다.
정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내정자 17명 중 여성 비율은 11.8%에 불과하다"며 "이는 지난 이명박 정부의 13%(15명 중 2명), 노무현 정부의 21%(19명 중 4명)보다 낮아진 비율로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비판했다.
정 부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기간 동안 여성장관과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정부의 각종 요직에 여성을 중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박 당선인의 준비되지 않은 여성 장관 내정은 이같은 공약의 이행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며 그 약속을 믿고 첫 여성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드문 여성 지도자이자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당선인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인사를 멈춰야 한다"며 "박 당선인은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