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에 합의했다.
19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추가제재를 논의하고 북한에 대한 금융·무역 제재 등 광범위한 제재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된 제재안에 따르면 EU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특정 알루미늄 등 부품의 교역과 북한 국채 거래를 금지했다.
북한 공공기관과의 다이아몬드, 금, 귀금속의 교역이 금지되고 북한 중앙은행에 새로운 지폐와 동전을 인도하는 것 역시 중지된다.
특히 EU는 북한이 EU 내 새 지점을 개설할 수 없고, 유럽금융 기관과 합작회사를 만들 수 없게 해 사실상 유럽지역에서 새로운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했다.
이날 추가 제재로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북한 기업은 33개로 자산동결 대상도 26곳으로 늘어났다.
EU 외무장관들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EU는 이미 북한에 무기 및 핵 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치품 금수, 자산 동결, 여행 제한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