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등 6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 윤창중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인선에는 정무수석을 비롯해 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외교안보 수석비서관 등 전날 발표에서 빠졌던 수석비서관이 모두 포함됐다. 정무수석에 내정된 이 최고위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박근혜 대변인격'으로 불려온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박 당선인의 추천으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하긴 했지만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선 당시에는 박 당선인 캠프 공보단장을 지낸 데 이어 인수위에서는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발탁돼 활동해왔다. 외교안보 수석에는 주철기 현 유엔 글로벌 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경제 수석에는 조원동 현 한국조세연구원장이, 고용복지 수석에는 최성재 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육문화 수석에는 모철민 현 예술의전당 사장이, 미래전략 수석에는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 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강원도 원주 출신의 주 내정자는 프랑스 대사와 외교통상부 본부 대사, 모로코 대사 등을 역임했다. 조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과 차관보 등을 맡은 대표적 거시정책통으로 꼽힌다. 최 내정자는 노인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원로 학자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장, 한국치매협회 부회장, 한국가족학회 부회장,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회장, 한국노년학회 회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사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모 내정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30여 년 간 문화관광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문화·관광 분야에 몸 담아온 정통 관료다. 프랑스어가 유창하며 관광 업무를 오래 맡아 관광통으로 불린다. 최 내정자는 2004년부터 약 3년 간 국제통화기금(IMF) 정보기술 총괄 실장을 지낸 뒤 현재는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을 맡고 있다. 박 당선인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편안한삶추진단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인수위에서는 고용복지분과 간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최 내정자는 이날 마무리된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인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학교 출신이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의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6명의 수석비서관을 발표함으로써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와 17개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해 3실 9수석 비서관 체제의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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