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겸 대변인은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희호 여사는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씀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다만 이 여사가 (1922년생으로)워낙 고령이신 데다가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날씨가 너무 춥거나 하면 야외에서 취임식이 열리기 때문에 참석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여사의 불참과 관련,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권 여사 쪽에 확인해본 결과 감기몸살이 심하셔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만 이희호 여사는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21일과 22일 각각 이 여사와 권 여사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한편, 박 당선인 측은 민주당 국회의원 127명 전원 앞으로 부부동반으로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체로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외인 이용득, 오중기 비대위원 등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경우 부산에 내려가 있는 상태로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강동원 원내대표, 이정미 대변인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통합진보당은 오병윤 원내대표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정희 대표는 불참한다.
이수정 진보당 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우 대표로 선출됐지만 아직 취임 전이기 때문에 현재 진보당의 대표직은 강병기 비대위원장이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불참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