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임기내에 반드시 해결되도록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복주머니' 행사에 참석, "우체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길 부탁한다"는 집배원 박현동씨의 희망메시지를 뽑아 읽은 뒤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자녀가 비정규직이라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그분들의 걱정을 반드시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집배원들이 한정된 인원으로 인해 고생이 많다"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충을 바라는 40대 가장 한상연씨의 사연을 읽은 뒤에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짐이 안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해야 가정과 일자리가 양립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국가 발전에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하고 약속드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장애 등급 관련 서류 발급 절차에 대한 간소화를 바라는 장애인 김경철씨의 희망메시지에 대해서도 "국정운영의 중심에 바로 국민이 있다"면서 "공무원과 모든 부처는 국민을 중심에 놓고, 편안하고 최대한 좋은 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사회적 약자 등 많은 분이 고생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희망의 복주머니에 담긴 소망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저와 새 정부가 할 일"이라며 "나머지 복주머니 메시지를 전부 청와대로 가져가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에서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이 희망의 나무에 걸린 365개의 메시지 중 3개를 뽑아 직접 낭독한 뒤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65개의 희망 메시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의 행복제안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365개의 희망 메시지 가운데 임의로 3개의 복주머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희망 복주머니' 행사에 빨간색 한복을 차려 입고 참석했으며, 10분 가량의 행사가 끝난 직후 오후 1시 조금 넘어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