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외국 정상급 여성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옌둥 중국 당중앙 정치국 위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 총재, 퀜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마리솔 페루 부통령, 응우옌티조안 베트남 부주석, 보란츠오 가봉 헌법재판소장, 즈느비에브 피오라소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룰라 다시티 쿠웨이트 기획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지난해 태국 첫 여성총리가 된 잉락 친나왓 총리는 오빠 탁신 전 총리에 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과 공통점을 갖는다.
다음달 부총리가 유력시되는 중국 류옌둥 당중앙 정치국 위원의 방한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온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보다 격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 인사가 온 것은 이례적이며 중국에서 여성 고위정치인이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칠레의 첫 여성대통령 출신이고 퀜틴 브라이스는 변호사와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호주 첫 여성총독에 오른 인물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천안함 피폭사건 때 실종자 수색에 나서다 사망한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 여성탈북 복서인 최현미 WBA페더급 챔피언,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황춘자 재독대한간호사 회장 등이 특별초청돼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취임식 축가에는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판소리 명찬 안숙선 등 4인의 디바가 아리랑 판타지를 열창했다. 가수 장윤정과 소냐도 뮤지컬 형식의 취임식 공연에 초대됐다.
25일 0시 임기 개시를 알린 보신각종 타종행사에는 국민대표로 해경 사상 첫 여성함장이며 독도경비함 함장인 고유미 경정이 선정돼 타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