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5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월 24일 재보선 서울 노원병 지역 출마에 대해 "새로운 정치를 전국적 차원에서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안 전 교수는 두 달여의 미국 체류생활을 마치고 조만간 귀국하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이 열망하는 새로운 정치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며 출마 지역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와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국회에 대한 태도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또한 거대여권에 대한 야권의 견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은 민주당, 진보정의당 일각에서 "안 전 교수가 거대 여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부산 영도에 출마해 야권 의석을 넓혀야 마땅하지 손쉬운 노원병을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한 반론이다. 특히 송 의원은 "지금까지 야권은 대안과 비전이 아닌 반여(反與) 후보단일화에 모든 것을 건 '반대의 연합'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요구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정치도 거대여당을 뛰어넘는 대안세력의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는 새로운 비전과 대안으로 경쟁하고 국민에게 선택받아 신뢰받는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는 후보단일화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송 의원은 대법원에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기 전 자신이 기자회견을 통해 확정판결 선고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계획된 수순이었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 측은 보도자료에서 "안 전 교수의 재보선 출마와 관련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오도된 사실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표와 과련된 '삼성 X파일' 사건의 대법원 선고(같은달 14일)가 연기돼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송 의원은 이 사건의 1심 담당 변호인이었다. 송 의원 측은 "송 의원과 노회찬 전 의원은 송 의원이 1990년대 노동운동을 할 당시부터 알아온 동지적 관계"라며 "또한 송 의원은 노 전 의원의 X파일 사건의 변호인으로 수 년 동안 이 사건의 부당함을 밝히고자 노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 측은 "그래서 X파일 사건 판결의 부당함, 정경유착의 문제, 검찰개혁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노 전 의원과 뜻을 함께 해 왔다"며 "노 전 의원 사건 확정판결 선고를 앞두고 노 전 의원의 기자회견 요청이 있었고 송 의원은 양심에 따라 2월 8일의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 측은 "따라서 이 기자회견과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당사자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전혀 관계없는 다른 사안의 명분 쌓기로 치부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