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장관 한 사람이 케이블방송(SO, 종합유선방송사업자)까지 직접 관할하게 되면 '여의도 텔레토비'를 제대로 볼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여당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SO를 차지해도 방송 장악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예를 들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지난 대선 당시 한 케이블 방송에서 대선후보들을 풍자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런 오락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편파적이라고 강도 높게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후문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해당 방송사는 (정치권으로부터) 심적 압박을 심하게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유 의원의 주장처럼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닌 미래부의 장관 한 사람이 SO를 담당하면 장관의 마음에 따라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편성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방송 장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 의원은 "산업적으로도 유료방송플랫폼(SO, IPTV, 위성방송)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0.5%에 불과하다. 방송서비스 산업도 전체 ICT의 3% 남짓에 불과하다"며 "방송을 놓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