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인사청문회에서 통상업무 이관 및 업무 관련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세계무역기구(WTO)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질문에 답변을 얼버무리는 등 통상업무를 넘겨 받은 초보 장관으로써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나타냈다. 정 의원의 "통상에 관여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윤 후보자는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대통령의 정상외교 및 통상 부분을 담당했고, 고위급 통상업무 경험도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어 쏟아진 질문에 윤 후보자는 진땀을 쏟아냈다. '한국의 WTO가입은 언제 됐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자는 "연도는 잘…"이라며 답변을 얼버무렸고, 참가국은 어딘지 묻는 질문에는 지경부 관계자를 찾았다. 이어 TPP 참여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윤 후보자는 "TPP는 지역정책이고 미국 주도라, 미국이랑 FTA 체결한 우리로써는 크게 실익이 없어 진행과정을 보고 득실을 따진 뒤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TPP는 미국 주도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미국과의 FTA로 인한 경제적 측면만 생각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TPP 참여 여부를 검토할 때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적으로 2005년 6월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2006년 1월까지 회원국간 관세를 90%까지 철폐하고, 2015년까지 모든 무역 장벽을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이 참여하며 협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한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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