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박상진)가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3년째 1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에서 지난주 발표한 201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012년 10억7200만셀을 출하해 3년 연속으로 세계 리튬이온 전지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26%로 2위 파나소닉(18.7%)과의 격차도 벌렸다. 2011년 0.9% 에서 2012년 7.3%로 확대된 것이다.
보고서는 삼성SDI가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비용절감을 하고 전기자전거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극복했다고 전했다. 각형 2차전지는 갤럭시 시리즈 등의 힘을 입은 것으로 해석했다.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2년 연속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는 일본 전지기업들의 2차전지 총 출하량이 약 16억셀, 한국 기업들의 출하량이 약 13억6000만셀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 일본 기업들은 12억4000만셀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한국기업들은 약 17억9000만셀로 증가했다. 중국 전지기업들도 2010년보다 약 1억셀 가까이 출하량을 늘리며 급성장 중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해 삼성SDI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과 신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지난 해 판매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