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7명의 청와대 비서관(1급)을 임명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대통령 비서관 인선 작업이 완료돼 오늘 일괄 발표한다"며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국가안보실 비서관 인선은 국회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공식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청와대 비서관 발표에는 전체 40명 중 국가안보실 국제협력비서관과 위기관리비서관, 정보융합비서관을 제외한 37명의 명단만 공개됐다.
인선 기준과 관련해 윤 대변인은 "제1기준은 전문성에 뒀다"면서 "이밖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정부, 대학원,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재를 발굴해 충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민정수석실의 법무비서관에는 이혜진(여.50)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가 발탁됐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형두(51) 총리실 공보실장이,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에는 신동철(52)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된 37명의 비서관 가운데 여성은 이혜진 법무비서관을 포함해 6명이다.
직업별로는 관료 출신이 20명으로 이들 가운데 검사 2명, 경찰과 군인 각 1명 등이며 나머지 16명은 정부 부처에 소속된 공무원들이다.
국정과제비서관에 오균 총리실 기획총괄정책관,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경제금융비서관에 주형환 기재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 중소기업비서관에 최수규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 등 해당 부처의 국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이 발탁됐다.
학계 인사로는 김재춘 교육비서관(영남대 교수), 정영순 여성가족비서관(이화여대 교수), 홍용표 통일비서관(한양대 교수), 이혜진 법무비서관(동아대 교수) 등 4명이 포함됐다.
홍보와 언론 업무를 담당하는 홍보수석실의 4개 비서관 자리에는 홍보기획비서관과 2명의 대변인 등 총 3명이 언론인 출신들로 채워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정무비서관, 최상화 전 대통령취임준비위실무추진단장이 춘추관장으로 임명되는 등 모두 8명이 합류했다.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박 대통령 보좌관 출신 3명은 각각 제1·2부속비서관·총무비서관에 임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1명,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 10명, 광주 등 호남권 6명, 대전 등 충청권 7명, 강원 3명 등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1명, 고려대와 연세대 각 4명 등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51.4%)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