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에서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회의원 '배지 달기'에 시동을 걸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현충원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그는"(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이렇게 오래 끄는 것은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제발 좀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여야의 조속한 타협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 전 교수는 그러나 쟁점이 되고 있는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고친다는 조건부로 합의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안 전 교수는 4·24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은 발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전 교수의 공보담당을 맡고 있는 윤태곤 전 대선캠프 상황실 부실장은 "이번 주 내로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예비후보 등록, 캠프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전 교수 이날 지역 활동 등 본격적인 외부 일정은 따로 잡지 않은 채 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팀 구성과 선거사무실 채비 등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안 전 교수는 서울 노원병 출마를 위해 노원구 상계동에 전세로 자택을 마련한 상태이며 이날 오후 전입신고를 마친다.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안 전 교수의 측근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조속 의원은 안 전 교수의 최측근으로서 이날 현충원 참배 등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 역시 안 전 교수와 귀국길에 동행하는 등 전면에서 이번 선거를 돕고 있으며 금태섭 전 상황실장, 홍석빈 전 정책부대변인도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선거사무실 마련과 예비후보 등록 등 보궐선거 실무 및 사전준비 작업은 정기남 전 비서실부실장이 총괄하고 있다. 공보는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이 맡았다. 다만 이번 선거가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인 만큼 대선 캠프 만큼의 많은 인사가 직접 참여하진 않을 전망이다. 안 전 교수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선 캠프가 아니라서 현재 안 전 교수 지근에서 수행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며 "선대본부장이란 직함이 필요할 경우 안 전 교수가 조만간 송 의원 등 몇몇 분들에게 의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정을 담당할 수행팀장 등은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영입할 예정"이라며 "김성식·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은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격려방문 등 측면지원 할 예정이며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자문 등으로 도움을 계속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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