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3일 박근혜 정부의 차관인사와 관련, "청와대 시립(侍立)형 약한내각의 완성"이라고 평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소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적합한 분으로 차관을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장관인사에 이어 차관인사도 관료들로 채워 넣어 혁신은 사라지고 청와대에 끌려 다니는 시립형 약체내각이 완성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임명된 차관 20명중 18명이 내부 승진인사라는 점을 지적한 뒤 "청와대 비서진 40명 중 고시 출신만 16명을 포함해 관료 출신만 23명이고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관 18명 중 12명이 관료출신"이라며 "정부를 모두 관료들로 채우는 것은 대통령이 지시하고 정부는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대통령 일인통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운영은 대통령-청와대-정부의 손발이 잘 맞아서 가야하는데 브레인은 청와대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손발만 가득한 꼴"이라며 "대통령에게 조언할 사람도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도 없어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일인의 진두지휘와 관료중심의 약체내각으로 창조와 혁신의 국가과제를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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