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이번 주부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논의를 본격화함에 따라 전대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는 당대표 한 명과 최고위원 4명을 각각 선출한다. 후보자들이 너무 많을 경우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한다. 컷오프는 당대표 선거의 경우 4명이상,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8명 이상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을 때 전대 본선 후보자를 각각 3명, 7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치러진다.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거나 출마를 선언한 면면만 살펴보면 이번 전대에서는 최고위원 선거보다는 당대표 선거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대표 선거에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기정사실화한 이들은 이용섭 전 정책위의장과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등이다. 이밖에도 김한길, 추미애, 김영환, 강기정, 이목희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 중에 있다. 비주류측 유력 주자로 불리는 김한길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출마에 대해 "정부조직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라며 "큰 문제가 정리된 뒤 최종 결심을 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주류측 일부와 구민주계의 지지로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주류측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차세대로 분류되는 이인영.박영선 의원도 출마의 뜻을 접어 추 의원을 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주류로 꼽히는 강기정 의원은 같은 광주.전남 출신인 이 전 의장과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전 의장도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 당시 강 의원이 출마하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류에 속하는 이목희 의원은 출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같은 민평련 소속인 우원식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 아직 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없다. 그러나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고민 중인 이들은 현재 6명 정도다. 비주류측에서는 안민석 의원이나 조경태,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황 의원은 16일 "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조경태 의원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양승조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출마설이 돌았던 설훈 비대위원은 불출마를 확인했다. 설 비대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인 내가 나서면 그건 불공정한 것"이라며 "전대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대 준비를 담당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18일 회의를 열어 선관위 운영규칙, 선거관리 일정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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