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새누리당 내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항마로 홍정욱 전 의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기류가 재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복수의 인사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홍 전 의원을 상대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병 지역이 야당세가 강하고 안 전 교수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등판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선전'이 아닌 '승리'를 전제로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재보선 사정에 밝은 당 관계자는 이날 "안 전 교수가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면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서도 대선 후보급 정치인을 앞에 두고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을 안고 가게 되는 것"이라며 "노원병에서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략공천 1순위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진 홍 전 의원을 꼽았다. 18대 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앞서 이번 재보선 유력 여당 후보로 거론되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 뜻은 변함이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노원병 후보로는 경찰청장과 코레일 사장 등을 지낸 허준영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2명이 당에 공천을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당에서 노원병에 다른 후보를 내세워 전략공천할 경우 허 위원장 등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은 오는 26일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원병의 경우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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