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3년도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군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에 대해 직접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군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핵실험에 이어 최근에는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 간 통신선 차단, 그리고 마침내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며 "군 지휘부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방위산업이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면서 "안보에 위해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에서 활용 가능한 우수한 기술의 민간 이양에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방산 물자들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며 "단순히 무기수출에 그치지 말고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안보 및 경제 협력 강화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전 천안함 3주기에 참석했는데, 많은 젊은 장병들의 충정어린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정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여러분의 희생이 반드시 존경받고 보상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섭 해군 제2함대 사령관은 업무보고 도중 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적(북한)은 지난 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실시했고, 현 시각에도 해안포 17문의 포문을 개방한 채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2함대는 적의 기습 공격을 받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NLL 인근 적 함정 5척을 2~3중으로 타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만일 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서해는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이 집중된 지역이었고, 특히 4월 꽃게 조업 기간엔 도발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우리 어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란 책무가 2함대의 어깨에 걸려 있다. 국민이 더 안심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