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재산이 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대선 당시 그는 공식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사퇴해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안 후보가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친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재산은 이르면 오늘(4일) 오후 6시께 공개될 것"이라며 "안 후보의 재산 총액은 1170억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안 후보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는 재산의 90%(안랩 주식 236만주)를 주식으로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과 집 전세권, 자동차 등으로 이것만해도 전체의 10%, 즉 120억여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그가 보유한 주식은 자신이 설립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V3를 개발한 '안랩(舊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한 종목 뿐이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출마 선언 이전에 당시 안철수재단(現 동그라미재단)에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 372만주 가운데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했다. 안 후보에게 남겨진 186만주는 안 후보 재산의 70%에 해당한다. 그런데 재산 공개 서류에서 나타나는 안 후보의 주식은 모두 236만주다. 선관위가 동그라미재단이 한국투자증권에 신탁한 50만주를 안 후보의 재산으로 판단, 186만주에 더해졌기 때문이다. 동그라미재단은 공익재단으로 한꺼번에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없어 안 후보가 출연한 186만 주 중 86만주는 현금화하고 남은 주식은 절반으로 갈라 각각 주식과 신탁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선관위는 이 신탁 형태로 맡겨진 50%의 주식을 안 후보의 소유로 판단한 것이다. 신탁 주식을 원 소유자인 동그라미재단의 재산으로 본다면 실제 안 후보의 재산은 1170억보다 줄어들게 된다. 안 후보 소유의 골프나 호텔 헬스 회원권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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