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누드사진 검색'으로 물의를 빚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뒤늦게 당시 상황 경위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심 의원은 이날 '카톡으로 받은 주소창을 클릭한 뒤 누드사진을 검색한 경위를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그간 본인을 둘러싼 비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 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이번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심 의원은 "스마트폰에서 성인인증 절차 없이 성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지, 의도적으로 누드사진을 검색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누군가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으로 보낸 주소창을 클릭하니 누드사진 사이트로 연결됐다"는 당시 해명도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의원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2일 본희의장에서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에 대한 발의 취지서를 보면서 "최근 민원이 급증한 스마트폰을 통한 무차별적인 성인사이트 방문과 관련한 대책마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시간 가량이 흐른 오후 3시 23분 카카오톡을 하던 중 누군가 보낸 주소창을 클릭하니 포털 사이트 '다음'의 한 누드 사진 사이트로 연결됐다는게 심 의원의 설명이다. 심 의원은 "'카카오톡으로 누가 보내줘서 누드사이트로 접속되었다'고 기자에게 해명한 부분은 허위가 아닌 사실"이라며 카카오톡 화면 사진과 그 시간대 웹사이트 접속 통신 기록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또한 심 의원은 "성인인증 없이 누드 사이트가 무차별 살포되는데 대해 의문이 들어 오후 3시 43분경 구글과 다음 등에 접속해 실태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누드사진'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했다"며 "1분 동안 웹문서 목록만 훑어 봤다"고 말했다. 파문 당시 '누드사진'이라는 키워드를 직접 입력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오후 3시 55분께 누드사이트에 접속한 것 역시 "선정성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한 작가의 누드사진 블로그를 16초간 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하며 당시 핸드폰을 조작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본인의 모습이 찍힌 사진의 촬영 시각을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심 의원은 "파문이 확산된 이후 잠적에 들어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정부조직법 처리 때문에 하루 지연된 일본 출장을 다녀왔고, 그 사이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실종, 잠적으로 매도하며 정치 쟁점화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좌파 언론매체들은 종북좌파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 자격심사소위원회 상정(누드사진 보도 전일인 3월 21일 여야합의)에 대응하는 정치공세로 본 사안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간 경위를 설명하는 것보다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에 사죄하고 윤리위원직을 사퇴했으나 야당이 저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이제 그 경위를 소상히 밝힌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십여초간 누드 사진 블로그를 검색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본인이 누드사이트를 접속한 목적으로 주장한 청소년의 유해콘텐츠 접속 차단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하며 본인 해명에 대한 진정성을 주장했다. 심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청소년이 스마트폰으로 음란물 등의 유해콘텐츠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휴대폰 이동통신사와 인터넷사업자 등이 청소년 이용자에 대해 유해콘텐츠 차단프로그램 제공을 의무화하고, 약관에도 이를 명시토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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