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5일 발표한 4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47.2%로 같은 기관의 1주일 전 조사 때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9.2%로 전주대비 1.6%P 감소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2월 넷째 주 54.8%에서 3월 첫째 주 50.4%, 3월 둘째 주 51.3%, 3월 셋째 주 51.9%로 등락을 반복하던 중 3월 넷째 주엔 45.0%를 기록하며 40%대로 떨어졌고, 이후 4월 첫째 주엔 45.3%로 소폭 올랐었다.
같은 기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3.3%, 36.3%, 34.4%, 35.2%, 44.3%, 40.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하락세를 보이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이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으로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대응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11일엔 국회 외교통일위 및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14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조평통) 대변인을 통해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혔고, 이에 우리 정부도 강한 유감을 표시한 상태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5.3%, 민주통합당이 26.0%로 각각 전주대비 0.6%P, 1.1%P 올랐다. 이어 통합진보당 2.6%, 진보정의당 1.7%의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21.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