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인 아빠를 일컫는 '프렌디'(Friendy) 문화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관련 강좌가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여름학기에 야구, 스내그 골프 등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아빠랑 아이랑' 강좌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여름학기에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강좌수는 총 200여개로 역대 학기 중 가장 많고,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늘어났다. 이같이 부자 또는 부녀가 같이 듣는 강좌가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가정적인 아빠를 일컫는 '프렌디(Friendy)' 문화의 확산으로 자녀와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려는 남성 고객들의 관련 문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첫 선을 보이는 주요 강좌로는 더운 여름 실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고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저니맨 베이스볼 아카데미', 한강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한강 크루저 요트체험', 전세계 80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배운 잭 니클라우스 런닝리그와 PGA아카데미 공식골프 입문 과정인 스내그(Starting New At Golf) 골프 등이 있다.
또 경기도 양주시 소재 장자울 캠핑장에서 진행하는 '1박2일 캠핑체험', '아빠랑 함께하는 스누미 운동발달 플레이 짐', '아빠가 만들어준 유기농 빵 헬시 브렌드' 등 여행, 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 강좌도 마련돼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여름학기는 31일까지 인터넷(www.ehyundai.com)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강좌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도 '우리아빠는 베스트 프렌디'를 테마로 5월 한 달간 아빠와 자녀가 주말과 저녁시간을 활용해 함께 수강할 수 있는 다양한 특강을 선보인다.
가족캠핑교실 '아빠! 주말에 어디가'에서는 경기도 가족캠핑 페스티벌 김홍수 자문위원과 함께 오토캠핑에 필요한 장비와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가볼 만한 캠핑장 정보 등을 알아본다. 또 아이들과 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21일 평택점을 시작으로 28일 분당점, 29일 수원점, 30일 구로본점 등에서 진행된다.
25일 분당점, 27일 수원점, 28일 평택점에서는 아빠 육아 전문가 임영주 교수의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강의가 있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아빠의 역할을 강조하며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코칭할 예정이다. 이밖에 '권오진의 아빠학교' 강연(19일 평택점, 26일 구로본점), '아빠와 함께 베란다 채소밭'(12일 분당점), '생활폐품을 활용한 캐릭터 장난감 만들기'(19일 분당점, 25일 분당점 평택점, 26일 구로본점 수원점) 등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엄마랑 아이랑 함께 진행되는 강좌는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주로 진행됐지만, 아빠랑 함께하는 강좌는 한강 등 외부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을, 겨울학기에도 계절 특성에 맞춰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강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