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주미 한국문화원이 최초로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또한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피해여성인 여성 인턴의 친구가 아니라 룸메이트인 한국문화원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이번 사건이 처음 공개된 미주 한인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 USA'를 통해 제기됐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성추행을 당한 뒤 울고 있던 인턴을 주미 한국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해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됐다', '이 직원이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 보고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직원이 이를 워싱턴 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같은 내용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자체 조사에서도 일부 확인된 바 있다. 워싱턴 경찰에 신고할 당시 이 문화원 직원이 피해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이 문화원 직원은 사건 이후 돌연 사직한 것으로 전해져 사직 압력 논란도 예상된다. 해당 직원은 주미 한국문화원이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 한국문화원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사실을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알렸으며 보고를 묵살한 바 없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직원의 사직에 대해서는 "원래 대통령의 방미 행사가 끝나면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이 피해여성을 불러 술을 마신 W호텔의 지하 바는 당초 윤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허름한 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수의 인원을 수용하는 바로서 이 호텔 최상층에 있는 바와 비교했을때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존해졌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호텔 꼭대기의 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지하 1층 '허름한 바'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지하 1층 바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이번 사건의 주요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당초 윤 전 대변인은 피해여성과 운전기사, 본인까지 3명이 술자리에 끝까지 동석해 성추행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으나 주미 대사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운전기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동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져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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