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6월 임시국회를 내달 3일부터 7월2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6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오는 30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동산 '사랑재'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6인 회동을 가진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내달 4, 5일 양일간 실시하고,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기본적으로 3일간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추가하기로 했다.
여야는 금주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일정, 의제, 처리법안, 각종 특위 관련 사항 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과 각종 현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원론적인 언급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임시국회는 여야 공히 민생을 위한 입법을 제대로 이뤄내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성과를 내자는 데 공감했기 때문에 양당의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도 충분히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방 분권과 예산 등을 논의하기 위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여야 원내 지도부간 연석회의를 제안했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부적으로 깊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을 통해 6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성과물을 만들어내자"는 데 공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6월 국회를 통해 국민들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서로 더 잘하기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더 큰 믿음과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6월 국회의 구체적인 초점을 놓고서는 시각을 달리했다.
최 원내대표는 "경제난으로 일자리 문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문제와 경제민주화 등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문제,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치쇄신 아젠다 중에서 여야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시했다.
이와 달리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는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6월 국회가 끝나고 나면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들을 치워주고 많은 을의 눈물을 미소로 바꿔주는 그런 성과있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을 지키기 국회'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