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우리나라 관광지가 좀 더 자연친화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관광정책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전에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풍광이 굉장히 아름다운 곳에 아스팔트를 깔아서 자연 속에 온 느낌을 받지 못한 적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모두가 자연친화적인 것을 그리워하고, 도시생활로부터 좀 벗어나고 싶어 하는데, 아름다운 자연에 그렇게 하면(아스팔트를 깔면) 되겠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 걸 잘 연구해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개발해야지, 우리가 걱정하는 식의 '개발'이 돼선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관광정책은 '주먹구구'로 (수립)해선 안 된다. 과학적으로 검토해야 실패가 없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도 수요가 있는지 검토해 홍보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게 뭔지, 불편한 사항이 어떤 건지 등도 조사해 관광객이 한국에 왔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과학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어느 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무엇을 더 늘리고, 호텔은 또 어디에 세워야 할 것인지 등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정책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요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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