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F-X) 사업 수주를 위한 업체간 막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록히드마틴은 자사 F-35A가 선정되면 우리 정부에 군사통신위성 1기 제작과 발사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록히드마틴은 17일 F-X사업과 관련해 이미 제출한 F-35A 제안서에 포함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F-35A를 선정하면 한국이 완전하게 소유하고 자주적으로 운용하게 될 새로운 군사통신위성 1기의 제작과 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위성은 한국 정부와 각 군에 자연재해와 격상된 군사안보 상황에서의 보안 통신성능을 상시 보장하게 된다. 또 한국 공군에 최첨단 실시간 가상 모의훈련 체계(LVC)의 설계와 운영기술도 제공하기로 했다. LVC는 실기동, 가상모의 및 이미 구축된 시스템과 연계해 전장상황을 훈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투자도 약속했다. 록히드마틴의 F-35 국제사업 및 고객국가 담당인 데이비드 스캇 이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의 국방 요구사항들에 있어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한국 업체들의 실질적인 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F-35가 선정되면 향후 수십 년간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의 이 같은 제안은 F-X사업 기종선정 평가에서 필수적인 항목인 절충교역 평가를 위한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F-X사업에서 해외로부터 구매하는 금액의 50% 이상을 절충교역 목표로 정했다. 사업에 참여한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미국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유로파이터도 절충교역 항목을 제출했다. 3개 업체 모두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교역은 국외로부터 무기 또는 장비 등을 구매할 때 외국의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거나 국산 무기 또는 부품을 수출하는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현재 K-X사업은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 18일부터 가격 입찰에 들어간다. 가격 협상이 종료되면 내달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종을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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