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박4일의 일정 동안 중국 측으로부터 서예·그림·법랑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은 점도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은 29일 칭화대 연설 뒤 '중국철학사'의 저자 펑유란(馮友蘭)의 서예작품 족자를 선물받았다. 이 작품은 당대의 시 한 수를 쓴 것으로 마지막 구절에 사람의 고결함과 품격을 '마음이 호수와 같다'는 뜻으로 묘사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 족자는 우리나라의 문화재에 해당하는 '문물(文物)'로 등록돼있는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문화재를 반출하거나 선물하려면 국가문화국(우리나라의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작품은 국가문화국의 허가를 받아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없이 전달된 '깜짝선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을 전달한 펑유란의 외손녀는 "만약 외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이 시구를 박 대통령께 드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외할아버지의 책을 보신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중국에서는 예부터 선물을 짝으로 주는 문화가 있어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측이나 우리 측 모두 선물을 2개씩 교환하기도 했다. 방중 둘째 날인 지난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특별오찬에서 양 정상이 서로 주고받은 선물도 각각 두 점씩이었다. 박 대통령은 찻잔과 주칠함(朱漆函)을 선물했고 박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서예작품과 법랑을 받았다. 이어 29일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 서기로부터 받은 선물도 2개였다. 하나는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식 후 만찬 연회 때 한복을 입은 모습을 그린 그림을 족자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작가는 지궈창(姬?强) 산시성 화원 교수 겸 화가다. 작품을 받은 박 대통령은 "꼭 집무실에 걸어놓고 보겠다. 이 그림을 볼 때 마다 한국과 산시성의 유대를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선물은 따오기 한 쌍을 본 떠 만든 모형 공예품이다. 자오 서기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따오기를 기증하기로 한 점을 들어 "일단 모형을 먼저 드리지만 곧 이 지역 따오기가 한국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오 서기에게 한국의 전통공예기법으로 만든 자개서류함과 옻칠한 차통(茶桶)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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