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5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467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12억1800만달러로 1.8%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55억1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하루가 줄어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하루평균 수출이 3.7%나 증가, 2개월 연속 50억달러 이상 흑자와 17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남미(18.8%), 유럽연합(13.1%), 미국(5.7%), 중국(5.4%)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16.6%), 독립국가연합(CIS·-7.2%)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11.8%), 반도체(6.7%), 무선통신기기(6.3%), 석유화학(4.8%) 등의 수출은 활발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15.8%), 철강(-13.2%), 일반기계(-10.7%) 등은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석유제품은 0.5% 증가했지만 가스(-0.6%), 원유(-6.4%), 석탄(-15.9%), 철강(-18.5%) 등은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2767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은 2.6% 감소한 2571억달러며 무역수지는 19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특히 흑자규모는 지난해 109억달러에 비해 80%나 증가했다. 상반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10.0%), 중국(9.8%), 미국(2.1%) 등으로의 수출은 활발했던 반면 EU(-3.8%), 일본(-11.5%) 등은 부진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30.0%나 늘었으며 반도체(8.6%), 석유화학(7.7%), LCD(1.3%) 등도 증가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25.3%나 감소했고 자동차(-1.7%), 일반기계(-1.7%), 석유제품(-2.1%), 철강(-11.9%) 등도 수출이 줄었다. 선박 부문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3.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 수입을 보면 소비재는 5.4%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4.9% 감소했다. 자본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엔저 등 대외환경의 악화로 상반기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회복 추세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환율의 변동성 심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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