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결정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온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국정원 개혁 토론회'를 연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내일)'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회의록 속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국정원의 정치·대선 개입 등 거대 이슈를 놓고 여야가 맞붙은 상황에서 안 의원도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안 의원은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결정과 관련해 "국정원의 이익이 국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정원장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회의 발제자로는 국정원 법제관을 지낸 이석범 변호사가 나서며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송기춘 전북대 교수, 통일부 차관을 지낸 이봉조 극동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특히 이상돈 교수는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인물이어서 어떤 목소리를 낼 지 주목된다. '안철수 대선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정연순 변호사도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를 맡아 오랜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다. 한편 안 의원은 5일(대전)과 6일(창원) 지역을 돌며 간담회를 개최, 한국사회 구조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할 계획이다. 창원에서는 폐업 사태를 맞은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농성자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안 의원이 전국 일정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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