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고가주'보다는 '저가주'가 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1747개를 대상으로 가격대별 분포 및 지난해 말부터 지난 9일까지의 주가 등락을 조사한 '가격대별 주가 분포'를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가격대를 ▲10만원 이상(61개) ▲5만원~10만원(68개) ▲3만원~5만원(61개) ▲1만원~3만원(178개) ▲5000원~1만원(115개) ▲5000원 미만(285개) 등 7개로 분류했을 때 5000원 미만의 저가주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저가주 285개의 평균 상승률은 8.68%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3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17.03%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반면 10만원 이상의 고가주의 평균 주가는 1.53%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서는 6.82%포인트 높지만 다른 가격대의 지수 대비 상승률 가운데 가장 낮다.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KC그린홀딩스로 214.73%나 뛰어 올랐고, 삼화전기(169.88%), 이스타코(143.19%), 인디에프(128.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가격대를 ▲3만원 이상(46개) ▲1만원~3만원(164개) ▲5000원~1만원(207개) ▲3000원~5000원(181개) ▲1000원~3000원(311개) ▲1000원 미만(70개)로 나눴을 때 1000원 미만 저가주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00원 미만 70개 종목은 평균 16.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4.64% 오른데 비해서 11.53%포인트 높게 오른 셈이다. 반면 3만원 이상의 고가주의 평균 주가는 0.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오른 것과 비교해서는 주가 상승률이 3.94%포인트 낮은 것이다. 개별 종목 별로는 중앙오션이 394원에서 1300원으로 229.95% 상승했다. 미디어플렉스(215.09%), 에머슨퍼시픽(188.50%), 피씨디렉트(170.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고가주의 비중이 늘고, 저가주는 줄었다.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3만원 이상 고가주는 181개에서 190개로 4.97%, 코스닥 시장에서 5000원 이상 종목은 383개에서 417개로 8.88% 증가했다. 5000원 미만의 유가증권 시장 저가주와 1000원 미만의 코스닥 저가주는 각각 2.06% 13.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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