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10개월 여 앞두고 경북지역 일부 시군에는 상대 후보예상자의 음해와 흠집 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정당을 찾아 노크하거나 조심스럽게 지역에 접근하는 출마예상자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공천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북도내 각 시군에는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장에 자치단체장, 도의원, 시군 의원 출마 예상자들이 나와 주민들에게 악수 공세 등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눈도장 찍기용 소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군은 지역행사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 소개에 이어 지방 의원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면서 폭염 속에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출마예상자들의 난립도 주민들에게 혼선을 부추기는 요소다. 출마후보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지역은 경주, 영양, 영덕 등이다.
경주지역에는 내년 시장 선거에 현 최양식 시장, 박병훈 경북도의회운영위원장, 황진홍 전경주부시장, 이진구 전경주시의회 의장, 이상효 전 경북도의회의장, 최학철 경북도의원(전경주시의회 의장) 등 6∼7명이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 위치한 영양군의 경우 현 권영택 군수의 3선 고지를 향해 출마의사를 굳힌 가운데 이상용 경북도의원, 남천희 전 울진 부군수, 박홍열 경북도 서기관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 김병목 군수가 3선이 끝나는 영덕군 경우 김성락 영덕군기획실장, 장성우 문경부시장, 이희진 국회의원 보좌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등 10여명이 나서고 있다.
이밖의 시군에서도 최소 4~5명의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공천권자인 지역 국회의원 줄대기에 나서는 등 공천을 받기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가 각 시군에 여론조사를 거친 결과 일부 시군이 새로운 인물을 선호하고 있어 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지역에 따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또한 상당수 시군에서 공천에 탈락할 경우 중도 포기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는 기초지방선거 무공천제 실시에 기대를 걸고 사조직을 넓혀 가고 있다.
주민 김 모(56·경주시 성건동)씨는 “선거가 아직도 10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 조기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권자가 무엇을 바라는지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출마예상자들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