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에서 판매하는 주방세제에서 산업용에서나 사용하는 수준의 산성도(pH)가 측정됐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옥시레킷벤키저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주방세제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 3개 제품의 pH를 측정한 결과, 평균 4.0으로 기준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 '스위트 오렌지&베리향', '후레쉬 레몬&라임향', '그린 애플&자몽향'으로 보건복지부고시 1종 세제기준(pH 6.0~10.5)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제는 PH에 따라 1종은 야채 또는 과실 등을 씻는데, 2종은 음식기, 조리기구 등을 닦는데, 3종은 제조장치, 가공장치 등에 사용된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1, 2종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손에 사용할 경우 효과적인 세균제거로 위생적이고 피부에 순하게 작용합니다'라고 부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어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옥시레킷벤키저는 해당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해당 제품 전량을 회수해 환불 조치키로 했다. 제품 교환 및 환불은 데톨 제품 홈페이지(www.dettolinfo.co.kr) 또는 고객센터(080-022-954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