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2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겨냥해 "환경부 장관은 4대강 때리기에 나선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언행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방문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녹조 현상을 살펴봤는데 주민들과 수자원공사 얘기를 들어보니 환경부 장관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주민들은 과거와 비교하면서 낙동강 개발 사업을 잘했다고 평가했다"며 "과거 여름철에는 가뭄이 들면 강바닥이 드러난 가운데 녹조가 심해서 누룽지처럼 손으로 떠낼수 있을 정도였다. 낙동강 개발로 홍수도 막고 금년의 심한 가뭄에도 농사를 짓게 됐는데 강가에 살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문제가 있다고 하는가라며 주민들이 불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어 "녹조 현상은 물이 고여기 때문이 아니라 물속의 인 성분과 높은 수온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실제 배를 타고 함안보 주변을 둘러보니 물이 많은 중심부에서는 녹조를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지천과 연결되는 부분에서만 발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낙동강에는 보가 8개 있는데 창녕 함안보가 가장 하류에 위치한다"며 "창녕 함안보가 이 정도면 낙동강 개발 때문에 환경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일축했다. 또 "작년에는 가뭄이 심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5에서 7월까지 강우량이 평년의 40%에 불과했고, 금년은 작년보다 훨씬 심한데도 농업용수 취수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2006년과 2012년 동일 시점의 같은 저수지 사진을 비교해보니 확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는데 2006년에는 바닥이 보였지만 가물었던 2012년에는 물이 찰랑찰랑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낙동강을 정비하지 않았다면 가뭄이 들어 강에 물이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녹조도 없었을 것이며 그 전에는 아예 정기적인 녹조 측정도 없었다"며 "객관적, 과학적으로 비교할 데이터도 없는 상황에서 시각적 효과를 이용해 녹조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돌리는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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