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지방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행보에 적극 나서면서 하반기 국정 초점을 '경제 살리기'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주말인 17∼18일을 경제분야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자료를 검토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상반기에는 국정운영 시스템 마련에 주력한 데 이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성과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아직 미진한 민생경제 회복과 함께 최근 불거진 증세·복지 논란 등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경제를 계속 챙기게 될 것"이라며 "경제와 일자리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앞서 일주일 전 새 정부 첫 세제개편안 발표로 촉발된 증세 논란으로 인해 '서민·중산층 털기'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결국 '원점 재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정부안을 되돌린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주 중 사흘 간격으로 잇달아 지방을 방문해 취임 뒤 처음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등 민생현장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3일에는 적조피해가 심한 경남 통영을 방문해 방제상황을 보고받은 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소비현황 등을 살펴본 바 있다. 또 16일에는 인천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용현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등 민생경제 현장을 챙기기도 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통상적인 일정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두 번이나 지방을 방문해 전통시장을 직접 찾는 등 스킨십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다소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하반기 본격적인 성과를 주문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직접 민생현장을 점검하면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유도하는 동시에, 그동안 다소 뜸했던 일반 국민들과의 접촉을 늘려 자신의 지지도도 재확인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민생현장 행보가 구체적 성과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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