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3일 원내외 병행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원내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원외에서는 김한길 대표가 전국순회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9월 정기국회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경제와 민생이 나아질 조짐이 안보인다. 중산층과 서민의 고달픔만 더해간다"며 "그런가하면 공포정치의 두려움도 진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비상본부 원내대표가 맡기로…"국감끝날때 까지"민주당은 원내투쟁 강화 수단으로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김 대표는 "우선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야당 의원들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다. 이는 민심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며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최고위원이 위원을 맡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놓고 또 의원들은 국정감사 끝날때까지 원외투쟁을 지원하는 일 외에는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에서 쪽잠자면서 공부하고 준비길 바란다. 국감에 임하면서 원내투쟁 전념해달라 요청한다"며 "단식·삭발농성 대신에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감 등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원들이 당분간 사적인 공간을 유보하고 가족들에게도 양해를 구해달라. 지역구 행사 참석 등도 나중으로 미뤄달라. 지역구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은 원내투쟁에 전념하는 의원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매서운 원내투쟁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해야 한다. 우리가 야무지게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가 일할 때 제1야당의원들의 투쟁을 통해 진정한 야당성이 어떤 것인지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성실하게 원내투쟁 임할 때 국민은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다. 원내대표는 여당과 국정감사 등 일정협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광역 및 기초 의원들과 연계도 원외투쟁의 방식을 바꾸고 강도도 높이기로 했다. 원외투쟁은 김 대표가 직접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당사를 거점으로 삼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강화키로 했다. 또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해 시민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국민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김 대표는 "전국 지역위원장, 광역 기초의원들과 함께 원외투쟁을 이끌겠다.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거점으로 민주주의를 살리는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당대표인 제가 전국을 순방하면서 민주주의 현실을 알리는데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동시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과 국민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 지역순방에서는 지역인사들과 만나 국민 연대 조직화도 도모할 수 있다"며 "원외투쟁 일정 방식은 구체적인 검토를 곧 마치겠다. 강한자가 아니라 민심 얻는자가 승리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의원들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각오를 다졌다. 전 원내대표는 "이제 원내외 투쟁의 강도를 업그레이드하고 투쟁강화에 대해서는 127명 의원 모두 동의하고 일치된 견해였다. 치밀 준비하고 독하게 투쟁하자는 결기도 다졌다"며 "24시간 올인 국회 투쟁을 제안했고 강하고 독하게 해서 국민연대 구성하고 국민연대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장하자는 취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전 원내대표는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고 민주주의 민생을 살리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결의를 다진 만큼 의원들이 당 대표의 제안에 논란과 분란보다는 신속하고 바른 단결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