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4개 원자력발전소 인근해역의 일부 어류에서 핵분열 생성물 중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세슘 137(137Cs)이 최근 5년 평균농도보다 훨씬 높게 검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세슘은 핵분열 생성물 중에서 발견되는 동위원소다. 핵실험이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에 의한 방사성 낙진 속에 함유돼 있고 인체에 영향이 큰 원소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실시한 '국내 원자력이용시설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리·월성·영광·울진 등 국내 4개 원전 인근 해역의 숭어 등 어류와 해조류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세슘 137의 농도는 18.4∼7089mBq/kg-fresh로 최근 5년간의 농도범위(38.6∼151mBq/kg-fresh)를 크게 초과했다.고리 원전은 방사선 세슘 137의 농도범위가 58.3∼2870mBq/kg-fresh로 최근 5년간 농도범위(38.6∼117mBq/kg-fresh)의 최대치를 23배 초과했다. 월성원전은 60.9∼7080mBq/kg-fresh로 최대치가 무려 7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강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가 심각하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후쿠시마 사고원전 부지와 주변에 방사능 등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다"면서 "국민들의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각종 먹거리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의심하며 불안감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후쿠시마 사고여파에 따른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조사해서 인체 유해성 여부를 밝히고 그 실상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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