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틀째인 7일 첫 일정으로 APEC 기업인들과 무역·투자 자유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했다.30분간의 전체회의와 45분간의 소그룹회의로 나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성장 및 금융안정성, 역내 지역통합 및 세계무역기구(WTO)의 미래, 서비스·투자 및 규제, 식량·에너지안보와 지속가능 발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회의에서 ABAC 위원들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식량·에너지안보, 지역 금융시장 등과 관련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ABAC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매년 정상들과 대화를 갖고 민간기업인들의 관심사항을 전달하고 기업인 차원의 건의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보고서에는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해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과 관련해 오는 12월 발리에서 열릴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줄 것과 함께,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협상 진전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국가의 협상 참여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또 역내 경제통합 강화 및 경제성장을 위한 규제의 일관성과 함께 서비스와 관련한 무역·투자 자유화, 인프라분야의 해외직접투자 활성화, 중소기업 발전 육성 및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 등을 당부했다.식량안보와 관련해서는 농산물 수출금지 철폐 및 농산물의 공급망 연계성 강화 등 'APEC 식량안보 로드맵 2020' 실현을 위한 정책 시행을 요청했으며 에너지안보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역내 전력망 연계 등을 건의했다.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 설립 승인을 통한 지역금융시장 통합과 함께 장기투자재원으로서 지역예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신흥국 통화 국제화 촉진 등을 요청했다.이날 박 대통령은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소그룹회의 중 정상회의에 불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및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여한 1그룹에 배정됐다.우리나라에서는 류진 풍산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이사 등 3명이 ABAC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오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또 박 대통령이 참여한 1그룹에는 호주·홍콩·인도네시아·일본·파푸아뉴기니·러시아·대만·태국 등 8개국의 ABAC 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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